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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대한 오해가 심각한 시대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나트륨 일일섭취량은 2g, 소금으로 환산하면 5g이라고 한다. 라면 한 그릇의 나트륨 함유량이 2g 가까이 된다고 하니 이 기준이 얼마나 적은 양인지 알 수 있다.
소금은 칼로리가 제로다. 그런데도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수 요소라는 건 소금은 에너지원이 아닌 몸속에서 무언가 필수적인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그 기능은 무엇일까?
이미 알려진 사실은 1. 혈액량 유지 2. 혈압 조절 3. 소화 흡수 등이 있지만, 아직 과학이 밝혀내지 못한 더 중요한 소금의 기능이 많다고 생각한다. 병원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듯하다.
병원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의약품은 생리식염수인데 이는 0.9% 소금물이다. 나도 병원에 입원해본 경험이 있어 알게 됐지만,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인데 무조건 식염수를 링거로 꼽아 버릴 뿐 아니라, 하루에 1ℓ 식염수를 3팩 정도 맞는다. 1㎏ × 0.009 = 9g. 그러니까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입원한 환자에게 하루에 27g의 소금을 링거만으로 몸 안으로 바로 주입하는 것이다. 먹어서 소비하는 소금 5g까지 포함하면, 32g이다. 이는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양이다. 후방 행정부에서는 하루에 5g만 먹으라 외치고, 최전방 전장에서는 6배나 되는 소금을 몸 안으로 밀어넣고 있다.
소금은 기름을 분해한다. TV에서 간혹 볼 수 있는데, 주부 출연자가 기름 범벅이 된 프라이팬을 소금을 용해한 물로 닦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구운 고기를 소금에 찍어 먹으면 고기에 밴 기름의 고소함이 배가 된다. 이는 소금이 기름을 잘 분해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소금은 커피에 적정량을 넣거나, 과일을 찍어 먹으면 그 음식이 가진 고유의 맛을 배가시키는 특징이 있다. 소금의 어떤 특성이 이런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일까? 같이 고민해보자.
몸에 필수적인 소금, 오해를 걷어내고 있는 그대로의 소금에 관심을, 더 나아가 애정을 가져야 할 시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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