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열며신비주의와 새로운 물리학의 결합은 인류를 새로운 길 위로 데려다놓는다. 그 너머에 있는 무언가는, 말뜻 그대로 우리의 언어 너머에 있다.― 마이클 탤벗Michael Talbot당신은 지금 우리가 혼란스러우면서도 무척이나 중요한 시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다. 곧 닥칠 지진을 감지한 동물들이 불안해하듯이, 당신도 거대한 변화의 전조를 느꼈을 것이다. 그 요동은 완전히 새로운 정체성을 경험하도록 우리를 흔들고 밀어낸다. 우리는 공간적으로 분리된 견고한 육체로부터, 진동의 세계 속에서 다른 진동체들과 상호 의존하며 살아가는 에너지적 존재로 변성되고 있다.물리적・정신적 에너지의 특성과 작용 원리 ― 주파수, 진동, 공명, 파동, 발진, 주기, 옥타브, 스펙트럼 등등 ― 에 대한 지식들은 ..
벌써 오후 1시. 나는 오전 중 언제든 이 글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빈 페이지 앞에 앉아 있기보다는 식물에 물을 주고,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고, 그다지 급하지 않은 이메일을 몇 통 보내고, 요즘 인기 있는 아기 원숭이가 인형을 갖고 노는 영상을 수없이 보는 쪽을 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가오는 마감에 더 초조해졌지만, 어째서인지 정신을 원고 쪽으로 돌리기가 영 힘들었다. 이 일 자체는 하나의 해프닝에 지나지 않지만, 사실 내 삶의 많은 부분이 이렇다. 병원 예약을 잡는 일이든, 도서관 책을 반납하는 일이든, 심지어 내 생일파티를 계획하는 일조차 더는 미룰 수 없을 때까지 미룰 핑계를 늘 찾게 된다.많은 사람이 같은 문제에 시달린다. 심리학계에서는 인구의 최대 1/4이 미루는 습관으로 고통받는다고 ..
정치 체제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기준을 딱 두 가지로 나누어 보는 것입니다. 국가의 머리가 누구인가(왕의 유무)와 국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권력의 소재)를 기준으로 보면 네 가지 개념이 명확히 정리됩니다.1. 왕이 있는가, 없는가? (국가 원수의 형태)국가의 가장 높은 자리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른 분류입니다.◎ 군주정 (Monarchy) : 세습되는 왕이나 황제가 국가의 우두머리인 체제입니다. 과거의 조선시대나 현재의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공화정 (Republic) : 세습되는 왕이 없는 체제입니다. 국가의 우두머리(대통령 등)를 국민이 직접 또는 간접 선거로 뽑으며, 특정 개인의 나라가 아닌 공공의 나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2.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가? (주권의 소..
제주도. 순대국밥이 아닌 순대국수다.매우 특이했는데 2차로 간 터라 배가 불러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서문오직 독서뿐! 온 세상이 책을 멀리하는데 오직 독서뿐이라니, 무슨 말인가? 아이들은 글자를 익히고 사물을 인지하기도 전에 게임기를 놀리는 재간부터 배운다. 글도 기계 장치로 배우고, 생각도 기계에 의존한다. 버튼만 누르면 답이 바로 나온다. 서랍에 넣어 두었다 꺼내는 것처럼 없는 것이 없고 못할 일이 없다. 반응 속도를 얼마나 단축하는가가 기업들의 지상 과제다. 삶의 속도는 날로 가파르게 빨라진다. 행복지수도 그러한가?순간을 못 참아 하루가 멀다 하고 잔혹한 범죄가 사회면을 장식한다. 멀쩡하던 사람이 획 돌면 짐승처럼 변한다. 내면은 갈수록 황폐해져서, 약물에 의존하는 삶이 부쩍 늘었다. 꾸준히 오래 해서 얻어지는 것들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남 탓, 세상 ..
https://youtu.be/EdNX5_ahn1A?si=1Z0OIbZwN4aNsxAO 프롤로그가장 먼저 영어에 들어온 인도 단어 가운데 하나는 약탈품이나 전리품을 뜻하는 힌두스타니어 속어인 ‘루트 loot’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이 단어는 18세기 말까지 북인도 평원 지대 밖에서는 거의 들을 일이 없다가 어느새 영국 곳곳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다. 루트가 어떻게, 그리고 어째서 그 머나먼 곳에 뿌리를 내리고 번성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웨일스와 잉글랜드 접경지에 있는 파위스 성 Powis Castle을 한번 들러보는 것으로 충분하다.웨일스 최후의 세습 군주인 잊을 수 없는 이름의 오와인 그리피스 압 그웬윈윈 Owain Gruffith ap Gwenwynwyn은 13세기에 이 울퉁불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