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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신입생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하던 해, 박찬호도 다저스 선수로 첫 해를 보낸다. 그 즈음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가판대 스포츠 신문 일면엔 수년간 그의 얼굴이 보였었더랬다.지만 난 그닥 관심이 없었다.
1995년 여름 입대를 했으니 1997년 시즌에 나는 짝대기 네 개를 달고 있었고, 아침 짠밥을 먹으며 식당 TV를 여유있게 볼 수 있는 위치였다. 그 시간대 박찬호 선발 경기를 중계해주었는데 아침에 볼 만한 프로그램이 없으니 주변 환호 소리에 엉겁결에 같이 집중을 하게된다. 그리고 9월 제대하기 전까지 그의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기뻐하면서 무료한 날들을 하루하루 지워나갔다.
나에게 박찬호는 1997년의 모습이 거의 전부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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