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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국밥 가격 단상

Escaper 2023. 1. 1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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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거의 매일 국밥을 먹었던 적이 있었다. 뼈다귀 해장국을 좋아했었고 마침 집 근처에 맛있게 잘하는 감자탕 전문점이 있어서 그렇게 먹었던 듯하다. 국밥이 6천 원, 소주가 3천 원. 합이 9천 원. 계산할 때 만 원 한 장을 내면 천 원짜리 한 장을 도로 받았다. 행복했던 시절이었고, 내가 음식점에서 받는 서비스에 비해 가격이 참 싸다고 생각했었다. 언젠가는 국밥 한 그릇에 만 원 하는 날이 올 것이고 그만큼 음식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임금도 올라가길 당시 기원했다.

야탑역 '제주 은희네 해장국'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서 음식점들의 영업 제한이 모두 풀렸지만 그 기간동안의 어려움에 더해 러시아-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도 맞물려 외식 비용이 일제히 상승했다. 국밥도 이젠 대부분 1만 원이다. 내가 기원했던 대로 그만큼 종업원들의 임금도 올랐기를...

서울 양재동 '24시 찹쌀순대'

가격은 올랐지만 국밥은 여전히 정답이다. 영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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