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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꼬마 검둥이가 밥을 먹으로 나갔네.
하나가 사래들었네. 그리고 아홉이 남았네.
아홉 꼬마 검둥이가 밤이 늦도록 안 잤네.
하나가 늦잠을 잤네. 그리고 여덟이 남았네.
여덟 꼬마 검둥이가 데번에 여행 갔네.
하나가 거기 남았네. 그리고 일곱이 남았네.
일곱 꼬마 검둥이가 도끼로 장작 팼네.
하나가 두 동강 났네. 그리고 여섯이 남았네.
여섯 꼬마 검둥이가 벌통 갖고 놀았네.
하나가 벌에 쏘였네. 그리고 다섯이 남았네.
다섯 꼬마 검둥이가 법률 공부 했나데.
하나가 법원에 갔네. 그리고 네 명이 남았네.
네 꼬마 검둥이가 바다 항해 나갔네.
훈제 청어가 잡아먹었네. 그리고 세 명이 남았네.
세 꼬마 검둥이가 동물원 산책 했네.
큰 곰이 잡아갔네. 그리고 두 명이 남았네.
두 꼬마 검둥이가 볕을 쬐고 있었네.
하나가 홀랑 탔네. 그리고 하나가 남았네.
한 꼬마 검둥이가 외롭게 남았다네.
그가 가서 목을 맸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네.
위 동요같은 글이 이 소설의 전체 내용을 말해준다.
히스토리언(총3권) 3권째를 읽다가 지루해서 내팽겨친후 이 소설을 잡았다. 정말 비교된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
난 초등학교때부터 해문 문고판 추리소설들을 많이 읽었었는데, 이 유명한 책은 읽다가 그만둔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다시 잡았보았다. 사실은 한겨레21 '추리소설 특급 가이드'라는 별책부록을 보았는데 거기서 두명의 필자가 추천한 것을 보고 바로 주문했다. 여름이잖은가.
지루하지 않은 구성과 내용으로 2틀(8시간정도)만에 다 읽었다. (초등학교때랑은 읽는 속도가 다르더군!!)
처음으로 아가사크리스티의 소설을 접한건 '나일강의 죽음'이었다. 종결부에 가서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 그 충격이라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이책도 마지막에 범인이 남긴 편지로 인해 사건의 범인이 밝혀지게 되는데... 정말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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