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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개그맨 전유성씨가 출연한 영상을 보니 최근 책을 내셨더군요. 리디에서 바로 결재를 하고선 보기 시작했는데 초반에 재밌는 글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윤복희 누나의 카톡

내가 살던 마을에 가수 윤복희 누나가 노래를 하러 왔다.
공연이 끝나고 대구역에 배웅하러 가던 때 일이다.

당시에는 국사 교과서 개정을 두고 고쳐야 한다느니 그대로 둬야 한다느니 한창 말이 많던 때였다. 그래서 내가 자동차 안에서
"복희 누나, 나 국사 교과서 고쳐야 한다고 생각해."
"왜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국사 교과서에서 결정적인 오타를 하나 발견했어."
"뭔데?"
"잘 들어봐. 사도, 두 글자잖아? 근데 역사책에는 사도 세자라고 되어 있어. 이거 잘못된 거야."

바로 웃어줘야 하는데 복희 누나는 웃지도 않고

"야, 유성아 너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그걸 발견했니? 난 꿈에도 생각 못했어."

대구역에 도착했더니 역 앞에 차들이 많이 서 있었다.
"유성아, 여기 대구는 올 때마다 차가 너무 많이 서 있어."
"아, 대구는 무조건 대구 봐"
그랬더니 "야~ 유성아 이거 너무 웃긴다. 이거 써먹어야지" 하고 크게 웃었다. 

그리고 3일 뒤에 새벽 4시 20분쯤 복희 누나한테 카톡이 왔다.

 

"유성아, 사도 세자가 왜 웃기는지 지금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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