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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Juchri_cream/status/1201819677619474433
나는 IT 기기에 관심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대표격인 노트북이나 스맛폰으로 뭔가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이전에 그 기기의 브랜드는 어디껀지,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 등에 먼저 관심이 간다. 그러고 나서야 그 사람이 어떤 작업을 하는지, 사람에게 시선이 옮겨 간다.
이런 관심사는 누구에게나 있어서, 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람 이전에 차가 보일 것이고, 집이 관심사라면 그 사람이 어떤 집에 살고 있는지 궁금해 질 것이다. 옷이라면 옷이 먼저겠고. 관심사가 먼저 눈에 들어 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
위 트윗에서 말하는 사건, 그러니까 고객이 승무원의 명품 귀걸이를 문제삼아 민원을 넣었다는 것, 그리고 그 이유가 정말 명품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 사실이고, 민원인에 대한 인적사항은 업무상 비밀이므로 발설하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이야기해 보자. 민원인이 남자라고 가정하는 게 확률상 맞을까? 여자라고 생각하는게 맞을까?
승무원의 귀걸이가 눈에 들어오고, 그 귀걸이가 명품 귀걸이라는 걸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 귀걸이라는 품목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지 않을까. 물론 남자도 귀걸이를 할 수 있고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그럴 확률은 여자쪽이 훨씬, 아주 훨씬 더 높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민원인도 여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할 수 있을 터. (남자라면 대체로 그 귀걸이를 하고 있는 여자가 이쁜지 아닌지가 관심사다.)
머릿속에서 민원인이 남자라는 생각이 떠오른다는 것. 전혀 이성적이지 않은 남자 혐오증에서 비롯된 판단일 뿐이다. '놈이 아니라 년이었을 텐데'라고 답글을 달았더만 바로 욕을 먹었다. 트위터를 둘러보면 저렇게 기본 바탕부터 말이 되지 않는 남자혐오성 글들이 꽤나 떠돌아 다닌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유통된다. 저 글만 보더라도 리트윗이 2만여 회고 좋아요가 5,600여 회다. 그들의 이성은 어디다 팔아먹은 것일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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