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소재 단열재로 건강한 집을 짓자 한참 언론을 통해 ‘새집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소개되면서 일반인에게까지 친숙하게 되었다. 새집으로 이사 간 이후로 원인 모를 두통과 구토를 경험한 사람들도 ‘아, 그것이 새집증후군이었구나’ 싶을 게다. 그 원인은 건물 마감재와 건축자재 등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독성이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건축재료 중 단열재로 쓰이는 것은 화학제품이 대부분이다. 인체에 유해하고 버릴 때 자연으로 쉽게 돌아갈 수 없는 재료들인 것이다. 전에는 건물 전체를 난방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난방을 하다 보니 단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으나 요즘은 대부분 건물 전체를 냉난방하기 위해 단열재를 많이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더욱 화학재료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
영하 10도 한겨울 목욕하고 나와 창문에 기댔는데… 중세 유럽의 유명한 성당이나 건축물을 보면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판유리가 생산되기 시작했던 산업화 이전 시기에는 창문 소재로 작은 조각유리를 이어붙여 만들었던 것이다. 그만큼 유리는 귀했고 가공과정도 세밀했기 때문에 유리로 만든 창문이 있는 집은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그 시대에 이사를 갈 때는 유리창을 떼어 갔다고 하니 그 만큼 귀한 소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주로 창호지를 이용하였는데 옛날 건물이 춥고 에너지 소비가 많았던 것은 창문으로의 열손실이 많았기 때문이다. 건물에서의 열손실은 창문이 차지하는 면적과 창문의 성능에 따라 차이가 크며, 공동주택의 경우 일반적으로 창문을 통해서 빠져나가는 ..
태양전지판 지붕뿐 아니라 벽에도 붙인다 한낮의 나른함이 싫지 않은 요즘 벚꽃이 만발한 봄 풍경을 보면 태양의 위력을 다시 한번 느낀다. 모든 생명체의 근원인 태양은 밝은 빛으로, 따스함으로 그동안 잠들어 있던 생물을 일깨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존재다. 요즘처럼 환경과 더불어 에너지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태양을 이용한 대체에너지다. 대체에너지원으로서, 청정에너지로서 태양만큼 전세계적으로 유용할 수 있는 것은 없는 듯하다. 태양광전지는 헨리 베크렐이라는 물리학자가 규사를 포함하는 물질에 빛이 비추면 전기가 발생한다는 데 착안해 발명했다. 식물이 광합성을 하듯이 인공적으로 빛에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혁명적 발견이었다. 현재 지구상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는 평방미터당 약 342W로 이 가운데 ..
정화조 대신 정화연못을…조경시설로도 가능 예전 전통 마을에는 하수관이 없었다. 대신 마을을 관통하거나 돌아서 흘러 나가는 냇물이 있었고, 냇가에서는 낮 동안 동네 어린이들이 멱을 감고 밤에는 아낙네들이 목욕을 했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각 집에서 나오는 생활하수를 집 근처에서 정화시킬 수 있는 텃밭이나 미나리가 심겨 있는 도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연의 수용력 안에 사는 삶의 형태 때문에 이것이 가능했겠지만 자연이 갖고 있는 정화능력을 생활 속에서 적용하는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물이 깨끗하다고 해서 시골마을 냇가에서 선뜻 멱을 감기는 어려울 듯 싶다. 이는 각 집 정화조를 거쳐간 하수가 하천으로 직접 흘러들어 오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집마다 또는 마을 안에 정화연못을 설치한..
겨울에 자른 목재를 써라 건축을 하는 나로서는 나뭇결이 살아 있는 고색창연한 옛 건축물을 만나면 마치 오래 된 연인을 만난 듯 반갑다. 더욱이 오랜 세월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로 반들반들해진 나무를 쓰다듬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인지 건축재료로도 목재를 선호하는 편이다. 목재는 인간과 같은 유기체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사람과 동일한 생체리듬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돌이나 철과 같은 차가운 느낌의 재료보다 자연적인 나뭇결이 살아있는 목재를 선호하고 신체도 다른 재료들과는 달리 목재에 대하여 좋은 감각을 느낀다. 그러나 언제부터 나무는 콘크리트와 철에 밀려 건축재료로서의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지난 1960~70년대 헐벗은 산을 녹화하는 데 주력한 나머지 나무를 벤다는 것..
돌아온 태양열 주택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태양을 생명의 근원으로 하고 있다. 태양광선을 받는 모든 물체는 근본적으로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의 체열로 바꾸었다가 다시 방사한다. 특히 해바라기는 자동적으로 태양을 향하다가 태양이 비치지 않으면 폐쇄하는 자연형태의 집열기이다. 인간도 마찬가지가 되었다. 무한한 에너지원인 태양을 누가 더 빨리 내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경제와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릴 적 동네에 한 채 밖에 없었던 태양열주택. 너무나도 생소하고 신기하기만 했던 그 집에 대한 기억은 훗날 그 때가 오일쇼크로 인해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던 때임을 알았다. 한 때 유행처럼 지어졌던 태양열 주택은 그 후 기름가격이 다시 하락하..
아이폰 탄생 이전, 통신회사와 단말기 제조업체의 관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기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 통신사(SKT, KT, LGU+ 등)와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의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휴대폰이 삼성전자 제품이라도 겉에는 통신사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으며, 휴대폰을 켜면 첫화면에도 통신사의 로고가 나왔다. 이뿐 아니다. 통신사는 제조업체가 새로운 휴대폰 모델 개발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상세 스펙 결정에 관여했고, 사용자 경험을 독점하기 위해 UI 디자인도 직접 했다. 휴대폰 가격도 통신사가 최종 결정했다. 이런 흐름 때문에 사용자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유명한 와이파이 배제 사건이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휴대폰에 와이파이를 적용할 수 있었지만, 통신사는 자신..
‘온라인 불법 복제 콘텐츠가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 보고서가 2014년 유럽위원회의 의뢰로 독일의 컨설팅 회사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불법 영화 사이트 폐쇄 후 영화의 흥행 수입이 감소됐다”, “저작권의 존재는 책의 보급을 촉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다”는 결과 보고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직접적으로 불법 콘텐츠가 매출에 영향이 없다고 표현한 것은 아니고,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볼만한 통계적 증거가 없다고 한 것 같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죠. https://zdnet.co.kr/view/?no=20170924103906
출판사 서평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1. 글쓰기가 두려운 그대에게 ‘대표 글쟁이’ 유시민의 맞춤형 특강! 데뷔작 부터 최신작 까지, 출간한 거의 모든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유시민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글쟁이’로 자리매김했다. 그 덕분에 저자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글 잘 쓰는 비결이 있나요?” “어떻게 해서 그렇게 잘 쓰게 되었나요?” 하는 질문을 수없이 들어야 했다. 은 그 물음에 대한 유시민의 대답이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의 글쓰기 강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수년 전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한 글쓰기 특강이 인터넷상에서 멀리 퍼져나간 것을 계기로, 저자는 2014년 하반기에 제주, 부산, 광주, 대전, 강원 등 전국 7개 도시에서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무료논술특강’을 매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