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선도 ①

중국 선도 동이족 황제가 전파 인도로 건너가선 요가로 발전

선도는 동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수행법입니다. 인도의 요가 역사는 약 오천년에 이릅니다. 또, 요가의 스승들 사이엔, 약 오천년 전, 북방의 황색인들이 자신들에게 요가 수행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선도와 요가의 수행법은 매우 비슷합니다. 수행의 근본원리는 똑같고 지엽적인 수련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요가를 남방의 선도라 한다면, 선도는 북방의 요가라 할 수 있습니다.

선도 수행법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본래 우리 겨레 고유의 수행법이었으며, 뒤에 중국인들에게 전해졌던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대륙의 동쪽 땅 북쪽 땅엔 우리 겨레가 살았습니다. 중국인들은 한쪽은 대륙의 서쪽 땅에서 살았습니다. 중국의 상고사에 등장하는 삼황오제는 모두 우리 겨레인 동이족이었으며, 하나라와 은나라는 동이족이 세운 나라였습니다. 이는, 사마천의 〈사기〉를 비롯한 중국의 여러 고대 역사서들과, 현대 중국의 역사가들이 공동 편찬한 〈고사변〉 등이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중국 선도의 비조를 삼황오제 시대의 삼황 중 하나인 황제와 노자라고 봅니다. 황제는 청구국의 자부선인한테 가르침을 받았는데, 황제와 자부 선인 모두 우리 겨레 동이족이었습니다. 청구국 또한 동이족이 세운 여러 국가의 하나였습니다.

중국 진나라 때의 선도인 갈홍(283~343)이 쓴 〈포박자〉에 황제가 자부 선생에게 가르침받은 이야기가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옛날, 황제가 동쪽의 청구땅으로 가서 풍산을 지나 자부 선생을 뵈었다. 자부 선생한테서 삼황내문을 받고, 크게 깨달아 모든 신령스런 존재들과 교류했다.”

중국의 고대 지리서와 역사서인 〈진서〉, 〈사기〉, 〈회남자〉, 〈산해경〉 등에는 동이족이 세운 여러 나라들이 등장합니다. 그중에 군자국이란 나라가 있습니다. 이 군자국에 대해서 〈산해경〉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 나라 사람들은 서로 양보하길 좋아하며 다투지 않는다. 하얀 옷을 즐겨 입고 외출할 때는 양옆에 호랑이를 데리고 다닌다.”

〈후한서〉에는 동이족에 관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들은 어질고 만물을 살리는 것을 좋아한다. 천성이 유순하며 도로써 다스린다. 군자가 사라지지 않는 나라를 이뤘다.”

한나라 사람 동방삭은 〈신이경〉에다 동이족에 관해 이렇게 썼습니다.

“서로 칭찬만 하고 헐뜯지 않는다. 누가 고통을 당하면 헌신적으로 구해주니 이들을 선, 혹은 사인이라 부른다.”

우리의 선조들께선 이렇게 도를 닦아 서로 높여주고 사랑하면서 평화롭게 사셨습니다. 동방삭은 이들을 선이라 부른다고 했는데, 그 선의 도가 곧 선도입니다. 본래의 선도는 만물을 살리고 너그럽게 사랑하는 마음, 호랑이까지 교화할 만큼 드높은 정신과 덕성을 기르는 수행법이었습니다. 특별한 몇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이가 수행을 하여 아름다운 나라를 이루고 살았기에, 중국인들은 우리 선조들이 세운 나라를 군자의 나라라고 기리며 흠모했던 것입니다.

자허/선도수행자 〈숨 명상 깨달음〉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