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트너 그룹발 2023년 반도체 업체별 매출 순위를 보자. 1위는 인텔, 2위는 삼성 등등. 작년에 비해 전체 반도체 매출은 11%가 감소했단다. 근데 그런 수치보다는 애플이 눈에 들어왔다. 무려 9위. 애플은 다른 업체와는 다른게 자사의 완성품에만 자사의 반도체 부품(애플 실리콘)을 사용한다. 다른 완성품 제조업체에 반도체를 납품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맥북, 에어팟 등의 자사 제품에만 사용하는데 9위. 애플 제품이 얼마나 많이 팔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황교익은 이번 뉴스공장 금요미식회 방송(2023.04.28.) 초반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소고기 등급제는 마블링의 정도에 따른 것이다. 기름맛을 중시하는 고기구이가 정착되어 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다."하지만 정작 기름기 없는 양지에 두태기름과 버터를 첨가하여 구워 먹은 후 맛있다고, 투뿔 한우를 이긴다고 극찬하는 우를 범한다. 이것은 기름맛을 중시하는 고기구이에 정확히 영합하는 방법을 구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름기 많은, 등급 높은 고기를 선호하는 방향성을 비판한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이전 방송, 그러니까 2등급 고기로 수육 요리를 선보인 것은 자신의 주장에 걸맞는 선택이었다면 이번에는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정확히 반대되는 요리법을 선보인 것이다.탁현민이 어느 방송에선가 절 음식..

내가 평소에 하고 있는 어떤 행위를 난 좋아한다고 생각해 왔는데 문득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정말 이 행위를 좋아하는 걸까? 이럴 때 쉽게 답을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 행위를 하고 있는 나를 내가 보고 있다 가정했을 때도 기분이 좋은가에 대한 답을 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독서를 좋아한다. 도서관에 가서 책 읽는 걸 좋아한다. 문득 '내가 정말 독서를 좋아하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면 이렇게 상상 해보자. 내가 도서관에서 독서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보는 거다. 그러한 내 모습이 매우 마음에 든다. 그렇다면 정말로 나는 도서관에서 독서하는 행위를 좋아하는 거다. 또 하나 예를 들면, 나는 이런 저런 국밥류를 매우 좋아한다. 더 정확히는 국밥에 소주 한 병 혼술하는 걸 좋아한다. 그럼,..

사람은 물론이고 동물도 자신을 예뻐하는 상대를 알아보고 다르게 반응한다. 식물도 동일하게 반응한다는 실험도 있는데, 무생물의 경우는 어떨까? 무생물도 예뻐해 주면 반응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펜도 아껴주면 더 잘 써지고,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분신과도 같은 스마트폰도 아껴주면 더 오래 쓸 수 있고 에러율도 낮다. 고 느껴진다. 그 연장선에서, 펌웨어 프로그래머로서 느낀 점은, 코드도 예뻐해 주면 제대로 된 동작으로 보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다. 그러면 단순 텍스트 파일인 코드를 어떤 방법으로 예뻐해 줄 수 있을까? 1) 대충 마음에 드는 글꼴이 아닌, 정말 나에게 꼭 맞는, 마음에 드는 프로그래머용 글꼴을 찾는다. 내 경우엔 'Source Code Pro' 글꼴이다. 2) 코드 파일을 에디터에서 연 후,..

아이폰 탄생 이전, 통신회사와 단말기 제조업체의 관계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기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 통신사(SKT, KT, LGU+ 등)와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의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휴대폰이 삼성전자 제품이라도 겉에는 통신사 로고가 인쇄되어 있었으며, 휴대폰을 켜면 첫화면에도 통신사의 로고가 나왔다. 이뿐 아니다. 통신사는 제조업체가 새로운 휴대폰 모델 개발시,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상세 스펙 결정에 관여했고, 사용자 경험을 독점하기 위해 UI 디자인도 직접 했다. 휴대폰 가격도 통신사가 최종 결정했다. 이런 흐름 때문에 사용자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도 발생했다. 유명한 와이파이 배제 사건이다.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휴대폰에 와이파이를 적용할 수 있었지만, 통신사는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