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오직 독서뿐! 온 세상이 책을 멀리하는데 오직 독서뿐이라니, 무슨 말인가? 아이들은 글자를 익히고 사물을 인지하기도 전에 게임기를 놀리는 재간부터 배운다. 글도 기계 장치로 배우고, 생각도 기계에 의존한다. 버튼만 누르면 답이 바로 나온다. 서랍에 넣어 두었다 꺼내는 것처럼 없는 것이 없고 못할 일이 없다. 반응 속도를 얼마나 단축하는가가 기업들의 지상 과제다. 삶의 속도는 날로 가파르게 빨라진다. 행복지수도 그러한가?순간을 못 참아 하루가 멀다 하고 잔혹한 범죄가 사회면을 장식한다. 멀쩡하던 사람이 획 돌면 짐승처럼 변한다. 내면은 갈수록 황폐해져서, 약물에 의존하는 삶이 부쩍 늘었다. 꾸준히 오래 해서 얻어지는 것들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자기를 돌아보지 않고 남 탓, 세상 ..
https://youtu.be/EdNX5_ahn1A?si=1Z0OIbZwN4aNsxAO 프롤로그가장 먼저 영어에 들어온 인도 단어 가운데 하나는 약탈품이나 전리품을 뜻하는 힌두스타니어 속어인 ‘루트 loot’이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이 단어는 18세기 말까지 북인도 평원 지대 밖에서는 거의 들을 일이 없다가 어느새 영국 곳곳에서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다. 루트가 어떻게, 그리고 어째서 그 머나먼 곳에 뿌리를 내리고 번성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하려면 웨일스와 잉글랜드 접경지에 있는 파위스 성 Powis Castle을 한번 들러보는 것으로 충분하다.웨일스 최후의 세습 군주인 잊을 수 없는 이름의 오와인 그리피스 압 그웬윈윈 Owain Gruffith ap Gwenwynwyn은 13세기에 이 울퉁불퉁..
2017년 출간.머리말'헬조선'의 중심에서 서평을 쓰다오늘날 우리는 ‘헬조선’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 속엥 길이 있다기보다 책을 통해 길을 찾을 안목을 갖게 됩니다. 즉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을 이해할 통찰력과 다른 세상을 꿈꾸는 상상력을 얻습니다. 독서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게 됩니다.따라서 요즘 같은 때 독서를 강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잘 읽는 것입니다. 무엇을 읽느냐 이상으로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합니다. 많이 읽는 것보다 깊이 읽는 것이 필요합니다.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잘 읽을 수 있고, 또 깊이 읽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읽어야 책을 내 것으로 만들고, 책을 ..
고수高手이외수노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마 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속임수를 전혀 쓰지 않는 사람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참꾼의 무기는 염력이다. 오직 마음의 힘만으로 승부를 가늠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속임수가 뛰어난 이라 해도 이 참꾼을 당할 재간은 없다고 들은 적이 있다.우리는 기다리고 있었다. 당구장 한 쪽에 준비되어 있는 임시 휴게실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당구장 주인의 말에 의하면 당구장은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 달간 영업 정지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출입문과 창문에는 가각 검은 커튼들이 드리워져 있었고 벽에 나란히 정리되어 있는 큐대와 점수판, 텅 빈 당구대, 그것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우리는 현재 모두 네 명이다.계획대로라..
서론 : 우리의 정체우리는 '행성연합' 및 '행성연방'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본서의 저자를 통해 지구인들에게 이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에게 인사를 전하고 우리의 활동과 계획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아울러 우리가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에게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도 설명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창조주의 빛 가운데 여러분을 돕고자 이곳으로 왔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여러분을 돕는 것이기 때문입니다.이 기회를 통해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어서, 그리고 여러분이 우리의 메세지에 귀 기울여주어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가 하는 말이 허무맹랑한 소리처럼 들릴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집어 들었다는 사실은 여러분이 우리의 존재와 메시지에 열려 있다는 ..
President Lee Jae-Myung's Plan to Reboot South Korea2025년 9월 18일,미국 TIME 인터뷰 전문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날이 그런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았다.6월 3일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이 대통령의 참모진은 다음 날 아침 서울 시내 중심에 위치한 새 사무실에 도착했다. 사무실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었고, 책상에 모니터는 있었지만 컴퓨터는 전부 한 구석에 쌓여 있었다. 잠긴 문을 따고 기본적인 문구류를 찾는 일조차 어려웠다.취임 후 서방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타임지와 인터뷰를 가진 이 대통령(61세)은 “매우 바쁘고 혼란스러운 시기였다”면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혼란의 배후에는 불명예스럽게 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