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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트를 마주 보았다.
“배에 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계책을 짜내길 바라네.”
“대령, 어떤 계획도 실제로 적용되기 전엔 절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법이죠.” 피트가 대답했다.
조르디노가 문 쪽으로 걸어갔다.
“제가 작전본부에 가서 제독에게 보낼 메시지를 전송하겠습니다.”
“끝나고 나면 내 숙소로 와서 저녁을 같이 하지.” 루이스가 말했다. 그는 콧수염을 비틀며 피트를 향했다.
“당신도 초대하네. 내가 자랑하는 특선 요리를 대접하지. 흰 와인 소스에 버섯을 곁들인 가리비 요리라네.”
“매우 맛있게 들립니다.” 피트가 말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거절해야겠군요. 이미 저녁 약속이 있습니다… 아주 매력적인 여성과 말입니다.”
조르디노와 루이스는 멍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피트는 태연한 척했다.
“그녀가 차를 보내 메인 게이트에서 여섯 시에 픽업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딱 이분 삼십 초 남았군요. 서둘러야겠습니다. 그럼 좋은 저녁 되십시오, 대령.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받겠습니다.”
그는 조르디노를 향했다.
“알, 제독의 답이 오면 곧바로 알려줘.”
피트는 문을 열고 방을 나섰다.
루이스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허풍을 떠는 건가, 아니면 정말 여자가 있다는 건가?”
“여자 문제에 관해서는 디르크가 허풍 떠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대령.” 조르디노가 대답했다. 그는 루이스의 충격을 즐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디서 만났단 말이지? 내가 아는 한 그는 비행장하고 배 말고는 어디 간 적이 없어.”
조르디노는 어깨를 으쓱했다.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피트라면, 메인 게이트에서 ‘퍼스트 어템프트’ 선적 부두까지 불과 백 야드 사이에서라도 여자를 꼬셨을 겁니다.”
루이스는 방 안을 울리는 큰 웃음을 터뜨렸다.
“좋아, 대위. 내가 섹시한 여자는 아니지만 요리는 할 줄 알지. 가리비 요리 어때?”
“좋습니다.” 조르디노가 말했다.
“오늘 오후에 들어본 제안 중 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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