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김과 김치 그리고 밥만 있으면 끼니를 만족하며 때울 수 있습니다. 김은 성경 조각김 50g짜리를 애용하고 있으며, 김치는 종가집 맛김치를 주로 먹습니다. 딴지일보에서 판매하는 이담채 김치를 먹어보기도 했는데 종가집 김치가 더 낫더군요. 김이야 완제품이니 바로 섭취 가능하지만 김치는 익혀서 먹는 편이 저한텐 맞더군요. 개봉 및 용기에 옮겨 담고 하루 정도 실온에 놔둔 후 냉장고에 넣는 방법을 이용했는데, 신맛 김치(묵은지 보다 조금 약한 정도)를 좋아하는 터라 일주일 정도 실온에 놔둬봤습니다. 요즘 날씨도 더운데요. 그랬더니 저한테 딱 맞는 신맛이 되더군요. 매우 만족합니다. 일주일 후 바로 신맛이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냉장고에서 하루 이틀 정도 후부터 신맛이 적당해집니다.
국밥 마니아다. 순대국밥, 뼈다귀 해장국, 돼지국밥, 내장탕, 콩나물국밥, 소머리국밥, 양평해장국 등, 바로 생각나는 것만 해도 7가지나... 뜨겁게 달궈진 뚝배기에 넘칠 듯 담긴 구수한 국물과 소주 한 병 안주로 충분한 건더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휴가 복귀하며 저녁으로 항상 먹었던 부대 앞 설렁탕 집이다. 상황이 만든 맛이어서 그런지 이후로 그때의 맛과 동급인 국밥집을 만나보진 못했다. 사는 곳이 삼평동이니 이곳 국밥집 탐방이 취미인데 간단한 정보를 남겨보자. 3점은 그저그런 평타, 4~5점은 만족한 곳이다. 3점 미만은 위가 쪼그라드는 배고픔이 아니면 다시 안 갈 가게다. 물론 주관적임을 감안해 주시라. 1. 할매순대국 🍖🍖🍖 집에서 판교역까지 가는 동선상 유일한 순대국밥. 신도시라서 그런지 순대..
버섯의 식감은 다른 재료에서 느낄 수 없는 특이한 쫄깃함을 전해줍니다. 한 방향으로 결이 나있어 졸깃(쫄깃이 아니라)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 그리고 미세하게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크고 굵은 새송이 버섯을 세로로 잘라 후라이팬에 버터, 후추, 소금과 함께 볶으면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안주를 만들 수 있는데요, 이번에는 귀여운 미니새송이 버섯으로 안주를 만들고 싶어졌습니다. ◎ 재료 : 미니새송이버섯 반 봉지, 올리브유(식용유), 시즈닝 후레이크 ◎ 조리방법 : 올리브유를 팬에 넉넉히 두르고 예열 후, 먹기 좋게 썬 미니새송이버섯을 투하한다. 1~2분 볶다가 시즈닝 후레이크를 넣고 다시 1분 정도 볶는다. 끝~~~ 간단하면서도 맛나는 소주 안주로 조옷습니다. P.S. 글을 쓰면서 생각났는데, 매운걸 좋아하..
중학생때였으니 1980년대 후반, 인생 군것질 꺼리를 만난다. 바로 '꼬마곰' 젤리. 처음 먹어보고 이건 신이 만든 음식이라 생각이 들 정도였고 이후 매니아가 되었다. 독서실에 갈 때면 항상 한 두개 씩은 사들고 갔다. 성인이 되었어도 그 특유의 질겅질겅 식감에 중독되어 벗어나질 못한다. 언제부터 였나... 꼬마곰의 원조격인 하리보 곰젤리를 만난것이. 더 단단한 질겅질겅 식감이 마음에 들었고 이후 하리보 곰젤리만 섭취하고 있다. 찬양하던 꼬마곰이 카피캣이었다는 사실에 느낀 실망감도 큰 역할을 했다. 꼬마곰처럼 대놓고 따라 만든 것은 아닌, C급 젤리도 있다. 어렸을 때부터 즐기던 거라 오픈마켓에서 오랜만에 만나니 무지 반갑더군. 딸기맛젤리.
집에서 혼술 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안주에 대한 고민을 종종 합니다. 요리를 하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는 안주를 가장 선호하고 그게 안되더라도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르는 편이죠. 오늘은 처음 시도해보는 안주를 먹었기에 일기를 남겨 봅니다. 먼저 지마켓에서 당일배송 가능한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롯데슈퍼, 홈플러스, GSFresh, 이 세군 데서 배송을 해주는 것들은 당일배송이 가능합니다. GSFresh 물건들을 둘러보다 보니 멍게와 모듬조개가 눈에 띄더군요. 멍게는 150g에 4천원, 모듬조개는 1kg에 7천원 중반대였습니다. 멍게는 일반 마트에 가서도 종종 사먹었지만 모듬조개를 사다가 집에서 조개찜을 먹은 경우는 처음이라 맛나게 먹었습니다. 아래 사진과는 다르게 커다란 피조개가 4개 들어..
소고기 부위중 갈비살과 안창살을 좋아한다. 하지만 제일 아쉬운 점이라면 집에서도 숯불에 구워 먹는 것처럼 맛있게 구워 먹기가 힘들다는 점. 집에서 후라이팬이나 구이팬에 구워 먹으면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팬과 숯불의 차이는 무엇일까? 팬의 경우 고기와 직접 닿는 부위만 강하게 익고 숯불의 경우에는 방사 열에 의해 익는 것이라 골고루 익는다는 점이 차이라 할 수 있겠다.숯불에 바로 구워 먹는 그 갈비살의 맛이란...! 고깃집의 그 맛을 집에서도 구현해보기 위해 몇몇 고민도 해보고 시행착오도 거친 내용을 여기서 간단하게 풀어보기로 한다. 결국엔 불판, 그리고 불이 제일 중요한 변수다. 갈비살 안창살은 강한 불에 빠르게 익혀내야 제일 맛있다.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석쇠와 숯불이긴 하지만 집에서 그렇게..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집에서 담배를 피우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밖에서만 피워야 하는데 그러자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춥기 때문입니다. 윗도리를 두 개나 더 껴 입습니다. 그리고 신발을 신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1층까지 내려가서 외부로 나가 담배를 피웁니다. 피우고 공동 출입문 비밀번호를 눌러 출입문을 열고 들어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올라옵니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고 신발을 벗고 들어와 입었던 옷들을 다시 벗습니다. 담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보면 왜 저러고 있나 핀잔을 늘어놓을만 합니다.하지만 담배를 핀 후 한 잔 마시는 캐모마일 차가 왜이리 향긋하니 맛날까요. 이 모든 귀찮은 짓들이 정당화 되는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