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파사나 수행 ‘호두마을’ 거사 손병옥씨 “돈도, 명예도, 삶까지도… 다 놓아 줍시다” 5년전 내로라하는 기업인 부족함이 없는 그 삶에 가슴한켠 알 수 없는 허무감 왜 이리 아등바등 사는건지 우연히 위파사나를 접하고 모두 다 놓고 떠났다 수행터 일구고 머슴일 도맡아 ‘무슨 일을 하든 놓는 마음으로 하라/어떠한 보상이나 칭찬도 기대하지 말라/조금 놓아버리면 조금의 평화가 올 것이다/크게 놓아버리면 큰 평화를 얻을 것이다/만일 완전히 놓아버리면 완전한 평화와 자유를 얻을 것이다/세상을 상대한 그대의 싸움은 끝을 보게 되리라’(타이의 위파사나 선사 아찬차) 과연 놓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충남 천안시 광덕면 광덕리 광덕산 줄기 부원골 가는 길은 이에 대한 자문의 여정이다. 길이 다한 곳에 위파사나 명상센터 호두..
군시절, 우리 내무반 인원이 2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말(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에는 취사병 이외의 사병이 취사병 노릇을 해야했다. 나도 제대까지 4번정도 주말 취사병이었었는데, 아직까지도 내가 만든 메뉴중에 기억에 남는게 오징어 순대와 이 포테이토 칩이다. 감자 껍질을 벗긴후, 얼마나 얇게 썰수 있느냐가 핵심 포인트인데,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감자 껍질 벗기는 기구(거 왜 새총 비스므르하게 생긴거 있잖나)로 감자를 써는것이다. 그럼 정말 얇게 잘 나온다. 주의할 점은 이 기구로 썰 수 있을 만큼 감자가 작아야 한다는 것. 썬 감자를 달궈진 기름에 노르스름해 질때까지 튀긴다. 그러면 끝이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와이프도 맛있다고 할만큼 효과도 크다. ^^
오늘에서야 오랜 숙원宿願이었던 책장을 DIY로 만들었다. 못질이나 드릴질같은 작업을 없애고, 대신 벽돌을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인데, TV에서 어떤 대학교수 인터뷰때 배경으로 나온 이 벽돌책장을 처음 보고, '바로 저거다.' 라고 맘속으로 외친것이 1년 전인듯 하다. 내가 왜 DIY로 책장을 만들 생각을 했냐하면, 기존 저가형 책장은 판재가 너무 얇아(10mm정도인듯하다) 책을 가득넣으면 아래방향으로 휜다는 것이고, 두꺼운 판재를 사용한것은 또 가격이 만만찮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책장을 직접 만들어 볼 의향이 있던차 위의 인터뷰를 목격하게 된것이다. 사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오늘 하루종일(13시부터 19시까지) 노가다였다. 지금 허리와 등이 무지 쑤신다. ^^ 미천한 경험이긴 하지만 제작기를 작성..
수행 처음땐 호흡관찰부터 불교 위파사나 ② 수행을 처음 시작한 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을 하기는 쉽지 않다. 몸이 느끼는 감각을 알아채고 그 흐름이 어떻게 일어나서 유지되고 사라지며, 사라진 뒤에 어떠한가를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것은 수행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처음 수행을 시작하는 이에게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호흡 관찰법과 걷기 명상(경행)을 권한다. 호흡 관찰은 좌선을 통해 이뤄진다. 먼저 허리를 쭉 펴고 상체의 힘을 빼고 몸을 이완시킨 뒤 배가 일어나고 들어가는 과정을 호흡을 하면서 관찰한다. 초보자는 손을 포개어 아랫배에 대면 효과적이다. 숨을 마시면 배가 일어난다. 내쉬면 배가 들어간다. 일어날 땐 ‘일어남’, 들어갈 땐 ‘사라짐’이란 명칭을 붙이면서 배의 움직임 ..
본성 꿰뚫는 ‘반야 지혜’ 추구 불교 위파사나①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가지 생각의 흐름이 있다. 하나는 대상을 갖는 의식의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대상의 본성을 꿰뚫어 아는 반야 지혜의 흐름이다. 일반 범부들은 대상이 없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보면 눈에서는 빛, 귀에서는 소리, 코에는 냄새, 입에는 맛, 몸에는 촉감, 주관적인 생각에는 그 생각의 대상들로 나누어진다. 대상과 주체가 만나 감정(감각), 인식, 반응, 의식이 일어난다. 그 대상이 사랑, 돈, 권력, 국가, 신, 부처 등등 무어라 하더라도 그 대상들을 자신의 주관적인 의식으로 판단 분별한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대상을 만나 일어나는 의식과 무의식을 ‘나’로 착각하여 공익과 행복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욕망을..
열 꼬마 검둥이가 밥을 먹으로 나갔네. 하나가 사래들었네. 그리고 아홉이 남았네. 아홉 꼬마 검둥이가 밤이 늦도록 안 잤네. 하나가 늦잠을 잤네. 그리고 여덟이 남았네. 여덟 꼬마 검둥이가 데번에 여행 갔네. 하나가 거기 남았네. 그리고 일곱이 남았네. 일곱 꼬마 검둥이가 도끼로 장작 팼네. 하나가 두 동강 났네. 그리고 여섯이 남았네. 여섯 꼬마 검둥이가 벌통 갖고 놀았네. 하나가 벌에 쏘였네. 그리고 다섯이 남았네. 다섯 꼬마 검둥이가 법률 공부 했나데. 하나가 법원에 갔네. 그리고 네 명이 남았네. 네 꼬마 검둥이가 바다 항해 나갔네. 훈제 청어가 잡아먹었네. 그리고 세 명이 남았네. 세 꼬마 검둥이가 동물원 산책 했네. 큰 곰이 잡아갔네. 그리고 두 명이 남았네. 두 꼬마 검둥이가 볕을 쬐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