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동네 슈퍼에서 일품진로를 사봤다.보통 증류식소주로는 40도 이상을 선호한다. 소화관의 존재를 드러내 주는 그 타는 느낌이 좋기 때문이다.하지만 43도 한 병을 먹었을 때 평일인 다음날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25도를 샀다.집에서 한 잔 기울이는데 뭔가 이상하다.증류식소주의 강하지만 부드러운 느낌이 아닌 약품을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살짝 역하다.그래서 라벨을 봤다.헉... 이상케도 그냥 소주다. 증류식소주가 아니라.원재료명을 보니 증류식소주원액과 정제수뿐이다.그러면 증류식소주가 맞는데.43도짜리 일품진로 라벨을 봤다.마찬가지로 그냥 소주로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원재료를 보면 증류식소주다.바로 고객센터에 전화했다.답변은 이러했다. 2013년 법이 개정되어 희석식소주 증류식소주 구별하지 않아도 된다는..

탁현민이 진행하는 '더뷰티플' 방송에서 간단하지만 효과 좋은 글쓰기 팁을 알려줘서 정리해 봅니다.감성적인 글쓰기란 무엇인가?오늘은 ‘감성적인 글쓰기’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흔히 감성과 이성을 대립적인 개념으로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대통령 연설이 ‘비이성적’일 수는 없겠죠. 하지만 사람들은 대통령의 연설을 감성적이라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왜일까요?대통령 연설문에 꽃이나 시적인 표현이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저는 그 이유가 바로 ‘공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내가 당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는 식의 공감이 아니라, 문장 자체가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식입니다.감성적인 문장과 그렇지 않은 문장의 차이다음 두 문장을 비교해 봅시다.이 두 문장은 같은 사실을 전달하지만, 읽는 느낌..

현지시각으로 2025.01.29. 21시경, 6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소속 CRJ-700 여객기와 군용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공항 근처에서 충돌해 전원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좀 어이없는 사고인지라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로날드 레이건 공항은 미국 동부의 워싱턴 D.C. 에 위치합니다.포토맥강 상공에서 충돌하여 잔해가 모두 강으로 떨어졌습니다.여객기가 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군용 헬기인 블랙호크와 충돌했습니다.기사를 보니 헬리콥터는 200피트(61m) 고도 제한 규정을 어기고 더 높이 날고 있었다 합니다. 또한 헬리콥터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문제 삼는 분위기도 있네요. 기사를 첨부해 보겠습니다.https://www.dailydot.com/de..

마트에 갔다가 리뉴얼 백세주를 접했다. 병 색도 투명에서 갈색으로, 로고와 이름 디자인도 멋들어지게 변경됐다.뒷면을 보니 식품의 유형이 '살균약주' 더라. 막걸리(탁주)도 생막걸리인 '탁주'와 살균 막걸리인 '살균탁주'로 분류되던데...그래서 궁금해졌다. 주류 종류나 분류는 어떻게 될까?우리나라 행정체계에서 주류는 먼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발효주, 증류주, 기타주류, 주정.● 발효주 - 탁주, 약주, 청주, 맥주, 과실주● 증류주 - 소주, 위스키, 브랜디, 일반증류주, 리큐르● 기타주류 - 발효주류, 증류주류, 주정에 속하지 않는 주류● 주정이 중 관심 가는 품목은 '소주''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나뉜단다. 기준은 뭘까?증류식 소주는 발효한 청주를 끓여서 증류한 술이고,희석식 소주는 95..

https://youtu.be/iO9HjhxQglY?si=dsxAvLYRYus_2cUj의식이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한 독일 물리학자가 ‘디지털 난수 생성기’라 불리는 이 로봇을 설계했다. 르네 포크 박사는 이 장치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이 로봇을 이용하여 1986년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마리오는 이 혁신적인 연구를 재현하고 싶어 한다. 이 로봇은 끊임없이 무작위로 움직인다. 즉, 완전히 랜덤하게 이동한다. 로봇 내부에는 전자 소스가 있어 ‘전자 백색 소음’을 생성하는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소음은 전자의 불규칙한 움직임에 따라 난수를 생성한다. 이 난수는 회전 각도와 이동 거리로 변환되어 로봇의 움직임을 결정한다. 따라서 로봇은 완전히 무작위로 움직여야 한다.이 연..

지중해의 음모작가 : 클라이브 커슬러(Clive Cussler)출간일 : 1973년프롤로그숨 막힐 듯 뜨거운 일요일이었다. 브래디 공군기지의 항공 교통 관제탑에서 관제사는 방금 다 피운 담배 끝으로 새 담배에 불을 붙이고, 양말 신은 발을 이동식 에어컨 위에 올린 채 무언가 일이 생기길 기다리고 있었다.그는 매우 지루했고, 그럴 만한 이유도 있었다. 일요일에는 항공 교통이 거의 없었다. 특히 국제적인 정치 문제가 없을 때 지중해 작전 지역에서는 군 조종사는 없는 존재였고 항공기는 거의 운항하지 않았다. 가끔 비행기가 착륙하거나 이륙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것도 대개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급히 이동하는 VIP가 연료를 보충하는 등의 간단한 목적이었다.관제사는 근무를 시작한 이후 열 번..

고등학생 시절로 기억한다. 여름방학 또는 겨울방학이었을 것이다. 학기중 보다는 여유가 있으니 추리소설이나 범죄스릴러, SF류의 소설을 두세 권 읽곤 했는데 이때 클라이브 커슬러의 소설을 처음 읽고는 바로 팬이 됐다. 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질 않는데 정황상 ⟪맨해턴 특급을 찾아라⟫였을 것 같다. 그 후 대학생 때 도서관에서 ⟪드래건⟫ 상, 하권을 발견하고 정말 푹 빠져서 금방 읽어냈던 기억이 난다. 이후 한국어로 번역된 그의 소설은 모두 읽었다. 커슬러는 2020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 발간한 책이 80권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90년대 10권 정도 출판된 이후 전혀 나오지 않은 걸로 봐서는 인기가 없었던듯 하다. 커슬러는 해양탐사 전문가이고, 이 직업적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

빌 게이츠가 자서전을 출간했답니다. 주로 어린 시절 내용이라고 하는 걸 보니 나이대별로 나눠 시리즈로 나오려나 봅니다.출간에 맞춘 wired.com의 인터뷰 내용을 옮겨봅니다.빌 게이츠는 부모에게 트라우마를 남겼다 - 그리고 그의 기이하고 자유분방한 젊은 시절에 대한 이야기반 친구들을 놀래키고, 하룻밤을 감옥에서 보내고, LSD에 취했던 시절: 우리가 알던 빌 게이츠가 아니다.빌 게이츠의 새로운 회고록에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글을 공부했다는 내용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Source Code: My Beginnings을 읽으며 나는 1802년에 쓰인 영국 시인의 유명한 구절을 떠올렸다.“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다.”이 책의 대부분은 게이츠의 어린 시절에 집중되어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창립 이야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