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시절, 우리 내무반 인원이 2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말(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에는 취사병 이외의 사병이 취사병 노릇을 해야했다. 나도 제대까지 4번정도 주말 취사병이었었는데, 아직까지도 내가 만든 메뉴중에 기억에 남는게 오징어 순대와 이 포테이토 칩이다. 감자 껍질을 벗긴후, 얼마나 얇게 썰수 있느냐가 핵심 포인트인데,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감자 껍질 벗기는 기구(거 왜 새총 비스므르하게 생긴거 있잖나)로 감자를 써는것이다. 그럼 정말 얇게 잘 나온다. 주의할 점은 이 기구로 썰 수 있을 만큼 감자가 작아야 한다는 것. 썬 감자를 달궈진 기름에 노르스름해 질때까지 튀긴다. 그러면 끝이다. 정말 간단하면서도, 와이프도 맛있다고 할만큼 효과도 크다. ^^
오늘에서야 오랜 숙원宿願이었던 책장을 DIY로 만들었다. 못질이나 드릴질같은 작업을 없애고, 대신 벽돌을 이용해서 만드는 방법인데, TV에서 어떤 대학교수 인터뷰때 배경으로 나온 이 벽돌책장을 처음 보고, '바로 저거다.' 라고 맘속으로 외친것이 1년 전인듯 하다. 내가 왜 DIY로 책장을 만들 생각을 했냐하면, 기존 저가형 책장은 판재가 너무 얇아(10mm정도인듯하다) 책을 가득넣으면 아래방향으로 휜다는 것이고, 두꺼운 판재를 사용한것은 또 가격이 만만찮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책장을 직접 만들어 볼 의향이 있던차 위의 인터뷰를 목격하게 된것이다. 사실 보기에는 간단해 보이지만 오늘 하루종일(13시부터 19시까지) 노가다였다. 지금 허리와 등이 무지 쑤신다. ^^ 미천한 경험이긴 하지만 제작기를 작성..
수행 처음땐 호흡관찰부터 불교 위파사나 ② 수행을 처음 시작한 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을 하기는 쉽지 않다. 몸이 느끼는 감각을 알아채고 그 흐름이 어떻게 일어나서 유지되고 사라지며, 사라진 뒤에 어떠한가를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것은 수행 경험이 없는 이들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처음 수행을 시작하는 이에게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호흡 관찰법과 걷기 명상(경행)을 권한다. 호흡 관찰은 좌선을 통해 이뤄진다. 먼저 허리를 쭉 펴고 상체의 힘을 빼고 몸을 이완시킨 뒤 배가 일어나고 들어가는 과정을 호흡을 하면서 관찰한다. 초보자는 손을 포개어 아랫배에 대면 효과적이다. 숨을 마시면 배가 일어난다. 내쉬면 배가 들어간다. 일어날 땐 ‘일어남’, 들어갈 땐 ‘사라짐’이란 명칭을 붙이면서 배의 움직임 ..
본성 꿰뚫는 ‘반야 지혜’ 추구 불교 위파사나① 인간의 마음에는 두 가지 생각의 흐름이 있다. 하나는 대상을 갖는 의식의 흐름이고 다른 하나는 대상의 본성을 꿰뚫어 아는 반야 지혜의 흐름이다. 일반 범부들은 대상이 없는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 대상을 구체적으로 보면 눈에서는 빛, 귀에서는 소리, 코에는 냄새, 입에는 맛, 몸에는 촉감, 주관적인 생각에는 그 생각의 대상들로 나누어진다. 대상과 주체가 만나 감정(감각), 인식, 반응, 의식이 일어난다. 그 대상이 사랑, 돈, 권력, 국가, 신, 부처 등등 무어라 하더라도 그 대상들을 자신의 주관적인 의식으로 판단 분별한다. 일반인들은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과 대상을 만나 일어나는 의식과 무의식을 ‘나’로 착각하여 공익과 행복이라는 미명 아래 자신의 욕망을..
가지고 다닐만한 큰 배낭이 없어 이틀동안을 검색해서 내맘에 드는 걸 찾았다. '오클리 스노우팩' 허걱... 그러나 총알이 역시 문제. 더군다나 난 백순데... 하지만 지르기로 결심했다. 하늘이 도왔는지 10% 세일을 하더군. ^^ (10% 세일하길래 moscow hat 3.0 도 같이 구입했다. 추운 겨울을 대비해야지... 백수라 더 추울텐데 말야.) 위 사진은 내가 버클들을 많이 정리해서 그렇지 처음 받았을땐 정말 난해難解했었다. 일단 주머니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어서 메뉴얼이 필요할 정도다. 뒤에서 본 모습. 오클리의 금속 마크가 인상적이다. (그렇지 않은가?) 양 사이드로 두개씩의 포켓과 먼가를 넣도록 되어있는 구멍이 하나씩 있었는데, 난 위 사진처럼 구멍에는 우산을 넣고 사이트 포켓 한쪽엔 SIGG..
나일먹고 공부를 한다는게 쉽지 않다는 말이 있다. 보통은 머리를 사용하는 일은 따로 때가 있다는 말로 쓰인다. 그러니까 젊어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일께다. 예전 교수님중 한분도 이 말을 자주 하셨던 기억이 난다. 몇일째 도서관에서 몇시간씩 공부를 하다보니 이 말을 실감한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다. 공부를 하면서 머리가 안돌아간다고 느끼는 적은 아직 없었지만, 엉덩이가 아파서 꿈틀거리기 일쑤고, 목이 뻐근해서 - 책을 읽으려면 머리를 숙이고 있어야 하니 - 수시로 목돌리기 운동을 한다. 이런 변수가 있었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당황스럽다. 하~~~ ㅋㅋㅋ random variables...
오늘은 마트에 들려서 울나라産 솔틴크래커를 다(다~ 인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사봤다. 그동안 이 크래커를 좋아해서 아무거나 보이는대로 사먹기만 했는데 생각난김에 사용기를 작성해 보기로했다. 더 많은 이들이 더 좋은 솔틴크래커를 골라드시기를 바라는 작은 마음에서이다. 리뷰에 참가한 크래커는 크라운 '참' 크래커, 롯데 허브 '프라임', 해태 '아이비'이다. 롯데 허브 '프라임'(사진은 600원짜리). 다른 제품들과는 차별적으로 허브맛이라는 특이점이 있었지만 솔틴크래커 특유의 단백한 맛을 살리지 못하고 보통 크래커같은 맛이 강했다. 그리고 다른 두 제품에 비해 조금 짠편. 크라운 '참' 크래커. (사진은 600원짜리) 내가 알기론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나온 솔틴크래커다. 조금 바삭한 맛이 부족하다. 해..
무더위를 책으로 이겨보고자 인터넷 서점에서 골라봤다. 너무나 오래됐지만 잘은 모르는 '드라큘라'에 관한... 그래서 더욱 여름에 어울릴것 같아 선택했다. 책서평에는 모두 별5개를 선뜻 내주는 분위기라 당연히 지루하지 않고 재밌을거라 기대했지만... 하지만, 지금 2권 끄트머리를 읽고 있는 지금, 작가인 코스토바를 저주하지 않을수 없다. 이유는 하나. 곁가지들이 너무나 많다. 직설적으로 줄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들이 많다는것. 둘. 초보작가라 그런지 구성이 정말 허술하다. 허술한 구성을 온통 묘사와 우연한 사건들로 채워넣었다. 10%할인에 10% 적립금, 그리고 5,000원 쿠폰할인으로 3권을 17천원대에 구매를 했지만, 3권까지 읽을 내 아까운 시간들까지 포함한다면 정말... 내돈 아깝다. 코스토바!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