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4.04 아래 글은 그냥 퍼가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마음 먹고 사방에 뿌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출처와 쓴 사람을 밝히셔야 하고, 원문을 변조하거나 편집, 수정하시면 안되는 것은 기본입니다. 중국은 그 자체의 역사가 대단히 복잡하고 민족이 많이 섞여 있습니다. 거기에 '모화사상'이라는 중화민족 제일주의를 역사적으로 추구해 왔으며 필요하면 역사왜곡도 서슴치 않는 전통(공자의 '춘추필법')이 있습니다. 그때문에 중국의 역사관을 논리적, 물증적으로만 대항하려 한다면 대번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중국은 원래 6500개 이상의 민족 혹은 부족이 융합되어 만들어진 국가입니다. 더우기 중국사 중에서 5호 16국,금,요,원,청 등은 중국 원래 민족인 한(漢)족이 정복당해 만들어진 국가들입니다. 우리나..
[살짜쿵] 나의 '첫 경험' 2004.6.29.화요일 딴지 섹스 칼럼 나는 올해 스물 아홉 살 먹은 여자다. 맞다. '아무것도 몰라요'하면서 내숭을 까기에는 너무 먹어버린 나이이다. 그나마 육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른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무척 평범하다. 그럭저럭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잡았으며 몇 번의 이직 끝에 현재의 회사에 자리를 잡았다. 미스 리 혹은 미스 박으로 불릴 만한 위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아래에 직원들을 쫙 거느리고 있는 커리어 우먼도 아니다. 매달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적금이며 생활비를 쪼개어 생활하느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며 여가 시간에는 맥주를 마시면서 책을 본다. 사귀는 남자는 없으며 따라서 당분간은 결혼 계획도 없다. 나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명상·참선·호흡수련으로 번뇌 비운 마음에 생명력 채워 앞에서 말씀 드렸듯이, 마음을 비워 없애고 번뇌를 떨치기만 하면, 우리의 참모습인 하늘 사람으로 돌아갑니다. 어찌 보면 무척 쉬운 일인데, 마음과 번뇌를 떨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걸 잘해 보고자 다양한 수행의 방편들이 생겨났습니다. 명상ㆍ참선ㆍ위파사나의 여러 기법들이 모두 그런 방편들입니다. 명상이나 참선수행을 할 때, 내가 본래 하늘사람ㆍ부처님과 같은 존재였으며, 지금도 내 안에 그러한 내가 살아 있음을 실감하면, 마음을 잘 비울 수 있습니다. 내가 그러하듯, 모든 존재 안에 완전하고 신성한 참모습이 살아 있음을 실감하면, 마음이 더 잘 비워지고 많은 번뇌가 사라집니다. 더 나아가 삼라만상과 일체감에 젖어, 마음도 생각도 다 놓고 깊..
무한히 비워진 무념무상에서 몸안의 우주에너지 통로 열려 우리의 참 정신(하늘의 정신)이 깨끗한 거울이라면, 온갖 번뇌와 잡념은 거울에 묻은 먼지나 얼룩과 같습니다. 우리의 본래 성품(하늘의 성품)이 푸르른 하늘이라면 온갖 감정은 하늘을 덮은 먹구름입니다. 또, 우리의 참 생명력(하늘의 생명력)이 순수한 물이라면, 생명을 해치는 온갖 에너지는 각종 오염물질입니다. 번뇌와 잡념은 갖가지 감정을 일으키고 생명력을 탁하게 만듭니다. 또, 탁한 생명력은 번뇌와 어두운 감정을 일으킵니다. 그 때문에 선도에선 생명력과 성품(심성)과 정신을 함께 닦는데, 이를 성명쌍수(性命雙修)라 합니다. 머릿속 깊은 곳에 갇혀 있는 하늘의 정신이 환하게 드러나려면, 복잡한 생각과 잡념이 모두 사라져야 합니다. 정신은 맑게 깨어 있으..
갈등·대립으로 이지러진 옷벗고 본래 참모습인 ‘하늘사람’으로 사람은 생명력, 마음(성품), 정신으로 이뤄진 존재입니다. 물질로 이뤄진 육체 안에 이들이 깃들여 있어 생명활동을 합니다. 육체(몸)는 물질세계 안에서 생존하기 위한 옷과 같은 것입니다. 생명력, 마음(성품), 정신은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상호변환합니다. 생명력이 충만하며 조화롭게 흐르면, 정신이 밝아지고 마음 또한 평화로워집니다. 마음이 평화로우면, 정신도 밝아지며, 생명력 역시 충만해지고 조화롭게 흐릅니다. 생명력이 충만하면서도 조화롭게 흐를 때 우리의 몸은 온전히 건강해집니다. 그리고, 생명에너지는 정신에너지로 화하고 정신에너지는 심성에너지로 화합니다. 반대로, 심성에너지가 정신에너지로, 정신에너지는 생명에너지로 변환하기도 합니다. 이들을..
생명력·마음·정신을 함께닦아 참 성품 드러내는 게 선도수행 중국으로 전해진 선도는 춘추시대의 노자, 왕현보, 한나라의 장량, 동방삭, 진나라의 갈홍, 허손, 종리권, 당나라의 여동빈, 송나라 때의 장백단, 금나라의 왕철, 구처기, 백옥섬, 청나라 때의 유화양, 오충리 같은 분들을 거쳐 오늘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선도의 스승 중에는 신라 출신의 김가기란 분도 있습니다. 중국 선도엔 세상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도인들이 많습니다. 또 많은 도인들이 선도 수행에 관한 저술을 남겼습니다. 많은 수도인들이 함께 수행하는 수행단체들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선도가 본래 중국 고유의 수행법인 줄 잘못 아는 이들이 많은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언젠가부터 선도가 세속에서 멀리 떠나 산중으로 숨어들어..
중국 선도 동이족 황제가 전파 인도로 건너가선 요가로 발전 선도는 동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수행법입니다. 인도의 요가 역사는 약 오천년에 이릅니다. 또, 요가의 스승들 사이엔, 약 오천년 전, 북방의 황색인들이 자신들에게 요가 수행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선도와 요가의 수행법은 매우 비슷합니다. 수행의 근본원리는 똑같고 지엽적인 수련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요가를 남방의 선도라 한다면, 선도는 북방의 요가라 할 수 있습니다. 선도 수행법은 우리나라와 중국을 중심으로 전해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본래 우리 겨레 고유의 수행법이었으며, 뒤에 중국인들에게 전해졌던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옛날, 중국대륙의 동쪽..
글 · 사진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누가 재본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장의 길이가 80cm가량 길다고 한다. 그래서 몸의 허리 부분이 길어져 어쩔 수 없는 ‘숏다리’란다. 장이 길어진 것은 오랜 세월 채식을 많이 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채소나 곡류에서 영양분을 다 흡수하려면 음식물이 장에 머무는 시간이 그만큼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로 초식동물은 육식동물보다 장이 길다. 한국인의 채식 습관은 어떤 철학적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국과 찌개가 발달하고 멍멍탕까지 먹는 것을 보면, 아마 육류가 부족해서 채식을 주로 해온 것이리라. 채식으로 숏다리가 된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대장암에 훨씬 덜 걸린다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자. ‘기근’이란 말은 우리 조상들에게 채소..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삐둘키가 무엇인지 아는가? 밭에 내다심은 콩이나 땅콩 씨앗이 막 싹을 틔울 무렵, 씨앗을 파먹고 온통 헤집어놓는 산비둘기를 내 고향마을에서 부르는 말이다. 마음이 삐뚤어져 ‘삐둘키’라 한단다. 우리가 대상에 부여하는 이름엔 이렇게 느낌이 실려 있다. 알량한 농사지만 주말농장을 하다보니 ‘비가 온다’ 하지 않고, ‘비가 오신다’고 하는 뜻을 이제 알것 같다. 지난주 두어 차례 내린 비로 씨앗들이 파랗게 싹을 틔웠다. 열무는 제법 무,성해졌고, 상추와 쑥갓 그리고 나팔꽃 씨앗도 떡잎이 벌어졌다. 감자도 싹이 올랐다. 주말농장에 특별히 관리할 것이 없어, 지난 일요일엔 산나물을 뜯으러 갔다. 농업협동조합이 주최하는 농촌마을체험 행사에 참가한 것이다. 어린이는 참가할 수..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한번은 점심 때 아버지를 모시고 보리비빔밥집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아버지께서 단호히 고개를 저으셨다. “난 안 먹는다.” 쌀밥 한번 실컷 먹고 싶던 그 옛날 한이 그때까지도 다 풀리지 않으셨다는 걸 난 모르고 있었다. 비슷한 이유로 나는 수제비를 싫어한다. 끓는 물에 밀가루 반죽을 아무렇게나 떼어넣고 끓여 양념간장을 끼얹은 수제비를 나는 어린 시절 물리도록 먹고 자랐다. 아무리 유명한 식당의 수제비도 그 기억을 지워주지 못했다. 하지만 그 시절 그렇게 많이 먹던 고구마는 지금도 맛있으니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나는 지난해에도 주말농장에서 고구마를 길렀다. 고구마는 5월 중순 또는 하순께 모종을 사서 옮겨심기를 하는데, 올해는 직접 모종을 길러보려고 씨고구마 하나..